문학의 옹달샘

새별문학 제4호 발간을 축하하며

강용준 2011. 9. 2. 15:22

 

 

참신한 심상과 실험정신이 꽃 피게 되길


새별문학 제4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새별의 의미가 샛별(晨星)인 줄 알았는데 뉴스타(新星)인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새별문학회가 추구하는 순수 아마추어리즘과 어울리는 이름이고,

동인들이 쓰는 작품이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지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별문학회의 그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새별을 거쳐 간 많은 동인들이 등단을 하고

제주문학계의 새별로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음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문학 활동이란 무척 외로운 작업입니다.

혼자서 때로 숨 쉬기조차 어려운 사막을 걸어야 하고,

때로 끝이 보이지 않는 숲길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길인지,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이 궤도를 이탈하여 헤매고 있지나 않은 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

바로 동인 활동이라고 생각 합니다. 


새별문학회는 한 달에 두 번 공부방을 열어 문학과 관련 인문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점 또한 다른 문학 동인과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등단을 하면 자아도치에 빠지거나 매너리즘에 함몰되어 타인의 비판을 거부하거나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 받기를 꺼려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꾸준한 공부로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메우면서 자신의 문학세계의 지평을 넒혀가고자 하는

노력을 볼 때 새별문학회 동인들의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가 됩니다.


특히 새별문학회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세계인이 오고 가는 제주국제공항에서

4월 한 달 동안 제주어 시화전을 열어 제주어를 홍보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들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원도 인제문학회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하여 공동으로 시화전도 개최하고

박인환문학제에 매년 참가하여 우의를 다지는 것도 크게 보면 제주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일이 아닐까요?


이처럼 늘 새로운 사고와 도전 정신, 참신한 심상과 실험정신이

제주문단에 새로운 꽃을 피우기를 기대하며 새별문학 4호의 발간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강용준(희곡작가, 제주문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