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옹달샘
강용준 희곡집 더 복서
강용준
2014. 7. 23. 14:10
작가의 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오랜 기간 근무했던 직장을 명퇴하고 전업 작가의 길을 선언하면서 평생에 10권의 책을 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다섯 번째 희곡집을 낸다.
희곡은 무대에서 생명을 얻는 것이지만, 공연되지 않는다고 글을 포기할 수는 없다.
특히 지방에서 글을 쓰는 극작가의 경우, 연기자 부족 등 열악한 지방 극단의 사정상 1 년에 한 편 무대에 올리기도 어렵다.
다행히 금년에는 인천과 제주에서 세 편이나 공연되는 행운을 얻었다.
공연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작품을 쓰는 활력이 된다. 세상에 내보내면
언젠가는 좋은 연출가를 만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책을 묶는다.
그간 여러 곳을 떠돌며 글을 썼다.
마라도창작스튜디오에서 「창파에 꿈을 싣고」를,
인제 만해마을에서 「무이파」와 「프리지아 향기」를,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더 복서」를
그리고 이천 부악문원에서 「코뿔소」를 썼다.
오롯이 작품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책을 편집해주신 문학의식사 안혜숙 발행이,
꼼꼼하게 교정을 봐준 강송화 작가,
제작비를 대준 제주문화예술재단에도 고마운 뜻을 전한다.
2014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