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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옹달샘

정보의 공유와 소통을 위하여

강용준 2011. 7. 7. 08:00

 

정보의 공유와 소통을 위하여

                              -‘제주문학리뷰’로 개편하며-

강용준(희곡작가, 제주문인협회 회장)


장마의 영향으로 한동안 선선하던 날씨가 물러가더니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본격적인 태양의 계절임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근래에 들어 참 문학 운동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학은 예술의 기초요 대표 장르라는 걸 애써 무시하고 폄하하려드는 세력이 있고,

문학 경시풍조가 우리 사회 저변에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빠집니다.

금년에는 매년 지원되던 세 가지 사업에 대한 지원금이 끊겼고,

제주문학 발간 지원금도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액지원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간 매년 실시했던 ‘여름문학창작교실’을 잠시 쉬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사업은 어떻게 해서든 예정대로 시행하겠습니다.

상처를 보듬으며 진주가 탄생하듯 시련을 받을수록 문학의 가치는 빛나리라 기대합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것은 우리 문인들의 책임이므로,

이러한 사회풍조를 혁신하는 것도 우리 문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로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 소통이 필요합니다.

문학도 일방적인 인쇄매체 시대를 지나 인터넷, 영상 등 다중적 쌍방향 소통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문학이 문인들만의 전유물인 시대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혼재된 시대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제주문협에서는 그간 문인들의 소식지로 활용되어왔던

 ‘제주문협회보’를 ‘제주문학리뷰’로 제호를 바꾸고

 제주문학계의 정보와 소식을 문학인들만이 아니라 독자들과도 공유하려고 합니다.

하여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학 관련행사를 소개하고 안내하면서

한국문학의 흐름도 독자 여러분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문학애호가들의 의견도 담으려고 합니다.

제주문학의 전통을 지키어 오셨던 원로문인들의 가르침도 듣고 패기 있는 젊은 문인들의 목소리도 담겠습니다.

그리하여 문학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학이 도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방안도 궁구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주문학리뷰가 예술의 본령인 문학이 명실상부한 제 위치를 찾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의 지도편달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무더위 속에서 건강 조심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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