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는 어디로 갔을까
스마트 소설 모모는 어디로 갔을까 강 준 - 야아옹 한밤중에 모모가 온 줄 알고 깜짝 놀라 유리창을 열어젖혔다. - 모모? 모모. 부산스런 행동에 놀랐는지, 고양이는 잽싸게 어둠 속으로 몸을 감추고 나타나지 않았다. 모모가 아닐 것이다. 내 목소리를 아는데 도망칠 리 없다. 나는 잠시 머리를 의자에 기대고 눈을 감았다. 아련한 기억이 스멀거리며 피어오른다. 모모를 만난 것은 작년 여름, 경기도에 있는 문학마을에 입주해 있을 때였다. 건물 이름이 문학마을이고 이 층 여덟 개의 방에서 문인들이 한시적으로 기거하며 글을 썼다. 시원하게 소나기 내리고 무지개 떴던 날, 산보를 나갔던 동화 쓰는 김 작가가 고양이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이웃 마을에서 네쌍둥이 중 하나를 무상으로 분양받아 왔다고 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