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정원joon

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대한민국연극제 3

열다섯 편의 연극을 보고 나서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품된 각 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5편은 연극을 보기 전에 희곡을 정독했다. 작가로서 좋은 기회였고 그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수상한 작품들은 탄탄한 구조로 인물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주제의식이 선명한 희곡들이었다. 결국 연출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창의적인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희곡이 좋은 희곡이다. 좋은 연출은 희곡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감동적인 맛있고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무대의 세프다. 희곡을 활자화된 그대로 재현해내는 연출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과다한 부분은 도려내면서 자신만의 해석으로 독창적인 색체를 입히는 게 연출의 할 일이다. 그래서 연극을 연출가의 예술이라고 부른다.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를 맞이하며

제주에서 '전국연극제'가 처음 개최된 것은 1992년 제10회 대회였다. 1982년 창설된 전국지방연극제가 2회를 마치고 전국연극제가 됐고, 2010년대를 지나며 서울 팀이 참가하면서 대한민국연극제로 개칭되었다. 2001년에 제19회 전국연극제가 두번 째로 제주에서 개최되었을 때는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기획하며 노심초사했던 감회가 새롭다. 당시는 현대식 공연 시설을 갖춘 곳이 문예회관 대극장뿐이어서 당일 공연팀이 저녁 늦게 무대를 철거하면 다음 팀이 밤을 세워 장치를 시작해 오후 3시 공연에 맞추어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와 같은 무대 제작진의 상황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제주도는 버스를 상시 대기시켜 전날 공연이 끝난 팀을 하루 종일 관광을 시켜주어 큰 환심을 샀다. 전국연극제를 아예 ..

강용준(강준) 주요 이력

■주요 학력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교육대학원 졸업 ■주요 경력 극단이어도 창단 대표(1978-1997)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회장(1995-1997)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감사(1996-2007) 제주문화예술재단 창립이사(2001-2004)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 제19,20대 회장(2009-2011) 제주문학의집 운영위원회 초대위원장(2010-2011) 한국문인협회 제26,27,28대 이사(2015-2026) 제주문학관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2017-2021) 제주문학관 운영위원회 초대 위원장(2021-2022) 제주문학관 초대 명예관장(2021- 2023)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심사위원(2023) 제주극작가협회 초대 회장(2024) ■주요 수상 제53회 월간문학 신인상(1987,「방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