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대륙에서의 며칠 강준 작/고재만 그림 6-2. 대륙에서의 며칠 그들은 급할 게 없다. 주어진 일을 근무 시간 안에만 처리하면 그만이다. 하나의 일이 끝나면 또 다른 일거리가 주어지고, 교대 근무자가 할 일도 남겨 둬야 하므로 서두르는 법이 없다. 자동차로 운반하면 10분이면 될 일도 그들은 쉬엄쉬엄 수레..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6.07
6-1 대륙에서의 며칠 강준 작/고재만 그림 6-1. 대륙에서의 며칠 위급한 상황을 닥쳐보면 사람들의 성향과 인간성이 드러난다. 누구는 피하고 누구는 체념하며 포기하고 누구는 맞서 이겨 낸다. 화재 이후 왕강룡 씨는 모진 고통을 인내해야 했다. 모친을 화재로 잃은 후 영업장에 살림방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5.31
5-3 사랑과 미움의 간극 강준 작/고재만 그림 5-3. 사랑과 미움의 간극 "그게 다 반골 기질을 물려받아서 그렇다는 거야" "여자들이 경제권을 쥐고 있었거든. 헌데 남자들은 하는 일 없이 큰소리만 쳤지" "그래서 그런 꼴 못 참는 부인들이 이혼을 요구했구나?" 뜬금없는 소리에 용찬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5.24
5-2 사랑과 미움의 간극 강준 작/고재만 그림 5-2. 사랑과 미움의 간극 용찬은 대학 입학원서를 내고 시골집에 내려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배를 깔고 누워 소설책을 읽는데, 자동차 클랙슨 소리에 이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금산이라는 걸 직감했다. 금산이 면허증을 따려고 운전 연습을 할 때 시..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5.17
5-1 사랑과 미움의 간극 강준 작/고재만 그림 5-1. 사랑과 미움의 간극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새잎을 만들고, 나이테 한 줄을 더 한다. 집안 내력을 알게 된 용찬은 커다란 충격을 받고 흔들렸다. 해연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눈물로 일기장을 채우며 며칠 밤을 하얗게 새웠다. 결국, 해연을 잊..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5.10
4-2 어쩌다 그런 인연 강준 작/고재만 그림 4-2. 어쩌다 그런 인연 상원리는 제주시와 가까운 곳에 있는 읍사무소 소재지 마을이다. 마을은 해안가에 조성되어 있으나 면적은 넓어서 한라산 자락까지 맞닿아 있다. 밭에서는 보리, 취나물, 양배추, 양파 등의 농작물이 자라고, 여유 있는 사람들은 과수원을 만들..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5.03
4-1 어쩌다 그런 인연 강준 작/고재만 그림 4-1. 어쩌다 그런 인연 바람이 부드러워지더니 메마른 들판에 샛노란 유채꽃이 무더기로 피어났다. 2학년이 되자 자율학습 시간이 늘었고 용찬의 마음도 바빠졌다. 금산은 자동차 정비를 배우기 위해 부친과 담판하여 기어코 서울로 갔고, 종필은 졸업 후 부친의 건설..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27
3-2 꿈 그리고 별 3-2. 꿈 그리고 별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간간이 바람이 불어왔으나 아스팔트의 열기를 밀어내진 못했다. 그들은 거대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자신들의 첫 미팅이 잘되길 빌면서 경건한 미음으로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혔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그..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21
3-1 꿈 그리고 별 3-1. 꿈 그리고 별 장대비 한 번 시원하게 내리지 않고 장마가 끝났다. 낮 동안 달구어진 도시는 한밤 습한 바닷바람에도 식을 줄 몰랐다. 사람들은 열대야로 잠을 설쳤지만 삼총사는 섬을 탈출할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용찬이 방학하는 뒷날을 거사일로 잡았다. 그들은 약속한 시..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15
2-3 청춘들의 우격다짐 2-3. 청춘들의 우격다짐 "학교 그만두고 나처럼 짱꿰 짓 할 거여?" "아버진 못 배워서 면발이나 두들기고 있어요? 이리저리 뜯기고 외상값 못 받아서 장사 못 해 먹겠다면서요?" "이 녀석아, 그만큼 힘들다는 소리지. 그래도 짜장 팔아 너희들 키우고 공부시켰어. 이놈아." "난 싫어요. 나 일..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