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본격적 연극무대를 겨누다 강용준(극작가/ 소설가) 변종수는 도깨비 같은 사람이다. 사전적으로 도깨비는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지고 있어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이나 심술궂은 짓을 많이 한다’고 돼 있는데, 연극적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 수 있는 연극적인 일은 모두 하는 팔방미인으로서의 도채비(도깨비)다. 그는 실제적으로 「극단 문화놀이터 도채비」 대표이기도 하다. 내가 변종수와 연극작품을 함께한 것은 1989년 「잠수의 땅」을 연출했을 때 배우로 참석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때 그는 젊었었고 사뭇 진지한, 그러면서도 유머러스한 연극인이었다. 그 후 그는 대학에 들어가 연극을 전공하고, 연극영화예술원, 배우학원, 문화센터,평생교육센터, 대학 등에서 연극 강사를 거치고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