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서귀포문학작품 소설부문 심사평 금년 소설 응모작은 33편이었다. 작년보다 10여 편 늘어났다. 서귀포는 섬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인상과 기억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서귀포는 예로부터 남극노인성, 천사방성 같은 별이 비추는 장수의 섬이고 신들의 휴양지로 불렸다. 그러나 응모된 작품을 보면 이런 서귀포의 특수성을 다양하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예년처럼 관광지 기행문 같은 응모작이 많았고, 장소만 서귀포이거나 아무 연관이 없는 작품도 많았다. 특히 제주 사람들이 쓰는 생활어를 제주어로 표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법이나 표기법이 틀려서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방해한 작품도 있었다. 응모 분량 규정에 어긋나거나 환타지 소설류는 제외했다. 이렇게 해서 본선에 올린 작품이 「어머니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