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희곡작가 강용준씨의 작품 두 편이 인천과 제주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강씨의 작품 ‘후보 나순량’과 ‘좀녜’가 각각 전국연극제 예선무대인 인천항구연극제와 제주연극제에 오른다.

 

‘후보 나순량’은 인천의 ‘극단 십년 후’가 4월 2, 3일 문학시어터에서 열리는 제32회 인천항구연극제에서 공연한다.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부평아트센터 달무리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후보 나순량’은 건달 출신 사업가가 시의원 후보로 나서면서 과도한 탐욕으로 인해 단란했던 가정을 파멸시키고 결국 인격 파탄에 다다른다는 내용으로, 송용일씨가 연출을 맡는다.

‘좀녜’의 경우 제주의 ‘극단 이어도’가 오는 4월 24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연극제 참가작 중 하나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제주 해녀가 육지에서 출가물질을 전전하다 딸이 익사하는 등 온갖 고생을 겪은 후 귀향하는 모습을 그린 가운데 김광흡씨가 연출을 맡는다.

 

삼성문학상(도의문화저작상) 공모에 당선됐던 작품으로, 초연 후 20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