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아이성 반호아에 있는 한국군 증오비
1968년 1월 한국군이 5개마을 430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하늘에 가 닿을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라'는 비명이 쓰여 있고, 어떻게 죽였는지 참상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우리 일행은 이유도 모르고 죽은 영혼들을 위해 향을 사르고 꽃을 올렸다.
미군이 폭격한 구덩이에 사람들을 몰아넣고 무참히 사살했다고 쓰여 있고,
형체를 알 수 없는 시신들을 한구덩이에 묻었다.
둥그런 원 안이 무덤이다. 모슬포 백조일손지지를 연상케 했다.
증오비 옆에 있다.
1998년 영국 작가가 반호아에 머물면서 이 사실을 처음 서방세계에 알렸다.
반호아란 소설의 수익금으로 당시 죽은 사람 명단을 새긴 위령비를 세웠다.
당시 한 살의 나이로 구덩이에 묻혔다 살아난 도안옹이아.
그는 땅 속에 스며든 빗물에 녹아든 화약 가루에 눈이 멀었다.
주민들의 힘으로 그는 성장했고 뒤에 서 있는 부인과 결혼하여 두 아이의 아빠다.
그런데 아들은 중학교 때 꽝이이 성 내에서 우수한 영재였으나 부모를 떠날 수 없어 진학을 포기했고,
딸은 베트남 전체에서 일등을 하는 수재로 마을사람들의 도움으로 호치민 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바나산에 올랐는데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줄기 위를 달렸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라는데 비와 안개가 겹쳐 바깥 경치는 구경하지 못했다.
바나산 정상에는 위락시설이 갖춰져 있어 온갖 놀이기구가 있다. 청소년들이 좋아할 시설이다.
비가 그치고 해가 지는데 영응사를 찾았다.
마당에 와불상
동양 최대의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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