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문학관」은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초정약수로 1549(내성리697)에 위치하고 있다.
근래 전국에 많은 문학관이 생기고 있다.
난 지금은 없어진 서귀포 마라도창작스튜디오, 인제의 만해마을과 원주의 토지문화관, 이천의 부악문원을 거쳐
다섯 번째 증평의 「21세기문학관」에 왔다.
계간문학지 『21세기문학』에서 운영하는 이 문학관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준성 소설가를 기리고
후배 문학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아들인 김상철 회장(디엔피 코퍼레이션 회장)이 2012년 개관하였다.
「21세기 문학관」의 특징은 작가들에 대한 예우가 남다르다는 점에 있다.
개인적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오는 작가들을 위하여 넓은 주차장 한쪽을 문인 전용이란 팻말을 붙여
특별한 구역을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공장 직원들과 함께 사용하는 구내식당에도 문인실을 따로 설치하여 놓았고,
문인 전용 슬리퍼까지 식당에 배치해 놓았다. 야간에 일을 하는 직원들과 문인들을 위하여 야식을 제공하는 등
1일 4식을 쉬는 날 없이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문학관 앞에 채마밭을 마련하여 놓고 파, 대파, 상추, 오이, 호박, 고추, 토마토 등을 심어 문인들이 직접 따 먹을 수 있게 하였다.
문학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강당 겸 탁구장과 간단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휴게식당,
5천 권의 장서가 있는 도서실로 되어 있으며, 2~3층은 집필실인데 11실이 마련되어 있다.
집필실은 현재 운영 중인 어느 문학관보다도 넓고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방마다 무선인터넷설비가 되어 있고, 침대와 침구, 개인 냉장고, 에어컨과 선풍기, 샤워실에 급탕기,
앉은뱅이 등받이 의자와 책상, 손님 접대용 탁자와 의자는 물론 물 끓이는 주전자와 스탠드 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문인들을 담당하는 직원이 별도로 있어 문인들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을 항시 체크한다.
앉아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위한 체력 단련용으로 탁구장이 있어 친목도모 구실까지 할 수 있으며
휴게 식당은 입주 작가들의 커피 타임과 가끔 회식을 즐기는 장소로 이용된다.
마을 안으로 자전거 도로가 6km, 마을 안과 밖을 순환하는 4km, 5km 산책 코스가 있다.
차로 7분 거리에 삼기저수지에는 데크 산책로가 놓여있는데 총 길이 3km다.
20분 거리에 좌구산천문대와 트래킹 코스가 있다.
볼거리, 휴양지로는 부근에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이 있고, 읍내에 장뜰시장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오일장은 1일과 6일에 선다.
20분 내에 운보 김기창 미술관, 35분 거리에 진천 농다리, 45분 거리에 화양계곡이 있다.
읍내는 버스로 10분 거리인데 버스는 문학관 앞에서 20분에 한 대 씩 있다.
읍내 군립도서관은 21세기문학관과 제휴를 맺어 도서대출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날에서 서울행 버스(동서울, 강남고속터미날)가 매 시간 20분과 50분에 있으며 요금은 8,100원이며
서울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다른 문학관이 연초에 일괄 신청을 받아 개인별 일정이 다르지만 「21세기 문학관」은 기수가 있어
1년에 네 번 신청을 받아 꼭 같이 입주하고 퇴실한다.
주변 환경이 창작의 기운을 샘솟게 하는 곳이다.
난 10기로 2015년 5월 1일 입주해서 7월 18일까지 집필 작업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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