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투리로 바람을 쏘이다를 '검블리다'라고 한다.
바람 쏘이러 멀리 유럽 쪽으로 날라갑니다.
이번 여행은 형제들끼리 몇년 전부터 계들고 해서
어렵게 마련한 여행이라...
많이 기대도 되지만...
위계질서가 엄연한 형제들이라...
할말도 못하고, 불편해도 침묵해야 하는...
조금은 통제된 여행이라 걱정은 되지만...
워낙 상황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서...
제 처가 식구가 손위 오빠가 둘, 손위 처형이 둘
손아래 처제가 둘 일곱 형제 열네명이 움직이는 겁니다.
그러니 서열상 밑으로 3번째인 제가 발언권이나 제대로
있겠습니까?
거기다 간섭과 잔소리가 워낙 심한 오여사 등살에...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기간이기도 하지요.
말다툼 한번 없이 돌아오는게 희망사항입니다...ㅋ
가족여행이 한편으로 재미있어 보이지만
보이지않는 압력에 주눅이 들기도 하고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기때문
의무적으로 따라다닐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인격을 수련하는 기간으로 삼아야지요.
그래서 이번 여행의 화두는
참아야 하느니라...ㅋㅋ
그간 중국으로 동남아로 북유럽으로 미국으로 캐나다로...
이번엔 피카소와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과 항구의 나라 포르투칼로 갑니다.
한 열흘.
제가 없는 동안
제주도 잘 좀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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