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은 오랜만에 맞보는 휴일이었습니다.
놀토없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가 방송고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모처럼 놀토에 수업 두 시간하고 나니 일요일엔 수업도 없고...
헌데 왠 잔치가 그렇게 많은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준비하나 봐요.
이틀동안, 서귀포 문상다녀 오고 잔치 4군데를 먹고 나니
모처럼의 휴일도 다 가버렸네요.
오늘 서귀포를 다녀오면서
한라산이 억새의 흔들림으로
붉게 물들고 있는 걸 보고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 10월이 왔는지 모르고 있었네요...
카렌다를 보니 어라 10월도 꼬리만 남았네요.
그래도 아직 2개월이 남았으니
겨울을 위해서 꺼리를 만들어겠어요.
지난 작품 마치고 머리를 비워내고 재중전 한다는 핑계로
2개월 간 잘 놀았네요.
남자들은 가을에 약하다고 그러죠?
우수,방랑, 바바리코트. 고독, 멜랑꼴리...
이런 말이 어울리는 계절
그래도 겨울이 되면 다 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죠.
그만큼 세상에 익숙해지고 성숙해져서
긴 겨울을 지낼 정신적 양식을 갖고 말이죠...
'오솔길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0) | 2011.01.01 |
---|---|
건강을 확인한 기념으로 한잔 (0) | 2010.12.03 |
자유를 느끼는 시간 (0) | 2010.10.18 |
풍요로운 한가위 (0) | 2010.09.21 |
전 사랑에 빠졌습니다. (0) | 2010.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