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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극작가협회 창립하기 까지

강용준 2024. 7. 26. 09:39

한국희곡에 실린 제주극작가협회 기획 특집

 

제주극작가협회 창립하기 까지

강용준(제주극작가협회 회장)

 

제주에 극작가가 많아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제주에 이주해 오거나 제주 출신 극작가가의 활동이 서울과 제주에서 두드러지면서 면면이 드러났다. 이렇게 많은 극작가를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 2023제주극작심포지엄이었다.

이 행사는 문화예술연구소 함덕32’(대표 배진섭)가 제주문화에술재단에서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2023문화예술연구 및 비평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2023610제주희곡-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란 주제로 제주문학관에서 이루어졌다.

이 사업의 취지는 워크샵을 통하여 제주 극작가의 작품을 한 단뎨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서 제주 연극의 향상 발전을 도모하는데 있었다. 그래서 제주 극작가의 기존 발표 작품을 놓고 중앙의 학자, 극작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담, 토론을 가졌다.

여기에 참여한 극작가와 작품은 강용준의 돗추렴. 장정인의 검은 용 이야기, 서민우의 음악극 세 여자 이야기, 성미연의 이주, 홍서혜의 산은 밤이면 범고래가 된다등 다섯편이었다. 한편 중앙에서 김창화(국제극예술연구회 한국본부 부이사장), 선욱현(극작가), 김정숙(극작가), 강제권(극작가), 안희철(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 선생이 참여하여 작품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토론을 전개했다.

이 행사를 마치고 평가회 자리에서 극작가협회 창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어차피 극작은 혼자 하는 작업이지만 작품에 대한 합평회나 극작의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이 필요하고 작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도 단체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마침 615일부터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제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경연을 거쳐 올라온 연극을 관극하면서 희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단체의 설립을 서두르게 됐다.

그해 919일 극단오이소극장에서 극작가 9명이 모여 제주극작가협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 자리에서 회원의 작품을 모은 단편선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겸하여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24127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극작가협회 총회에 참석하여 제주극작가협회의 창립을 알렸다. 그리고 213쓰당보난 희곡제주극작가단편선이 평민사에서 발간되었고 220일 극단오이 소극장에서 안희철 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제주극작가협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회원은 애초 9명으로 시작했으나 2명이 불어나 모두 11명이다.

강용준(회장), 전혁준(부회장, 극단오이 공동대표), 강제권(감사, 극단곰 대표), 최성연(사무국장,극단사자자리), 강재림(극단 줌 대표), 성미연(HS company 대표), 홍서혜(극단 오이), 신혜은(제주문협), 장정인((두근두근시어터), 송정혜(극단이어도), 최고은(간사, 극단플레이트 대표) 작가가 구성원이다.

제주극작가협회는 4월 제주세무서에 비영리법인 등록을 마쳤고, 9월에 정기 세미나를 계획 중에 있으며, 회원들의 작품 공연을 찾아가 축하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극작가협회는 작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기 세미나, 작품집 발간,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최하며, 제주 소재의 작품 발굴에도 힘쓸 것이다. 또한 제주의 언론사와 협약하여 제주희곡신춘문예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희곡2024여름호(94호)에 게재

제주극작가가협회 창립 계기가 된 2023 제주극작심포지엄 참석한 외부 인사(앞줄 왼쪽 두번째 선욱현 작가, 김정숙 작가, 필자, 김창화 한국극작워크샾 대표, 안희철 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 배진섭 함덕32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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