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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극작가협회 창립

강용준 2024. 2. 17. 15:01

                                                          제주극작가협회 연간집 창간호

 

2024년 2월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제주극작가협회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제주극작가협회의 창립을 선언하며

 

2023년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제주에서 열리면서 제주의 관객과 연극인들은 참으로 대한민국 연극의 정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으며 지역 연극 간 간극이 크다는 것도 알았다.

그 기간 결국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좋은 희곡이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귀결을 얻었고, 그러기에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극작가들이 정기적인 모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2023년에 중앙의 극작가들과 함께 제주극작심포지엄을 가졌고, 그 이후 다시 회합을 가지고 제주극작가협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주에서도 연극 공연은 자주 올라가지만 극작 수준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것은 극단이라는 구성원의 한계, 또는 작품을 선정하는 극단 대표들의 수준이 관객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에 극장에 관객이 없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이에 제주를 희곡으로 쓰는 극작가들은 정기적인 회합을 가지고 자신들이 쓴 작품을 합평회나 심포지엄을 통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외부 전문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그런 유기적인 과정을 통하여 제주 연극이 한층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제주극작가협회는 극작가가 되려는 문인들을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과정도 마련할 것이며 신인 극작가 등용문인 신춘문예도 도내 언론사와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다.

 

제주에는 신화, 전설, 바다, 역사 등 타 지역과는 다른 제주만의 독특한 문학적, 공연적 소재들이 많다. 이들을 어떻게 무대화 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며 그 결과물들을 창작적인 작품으로 만들어 일 년에 한 권씩 발간할 계획이다.

이 작품집으로 제주극작가협회의 창립을 선언한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제주극작가들의 열정과 제주극작가협회의 활동에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20242

 

제주극작가협회 회장 강용준

회원 : 강재림. 장정인, 강제권, 최성연, 송정혜, 성미연, 최고은. 전혁준, 신혜은, 홍서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