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정원joon

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오솔길 세상이야기

지금 무엇하고 있지?

강용준 2010. 4. 20. 14:50

지난 한달 동안

모 대학 평생교육원 강의와 세 건의 리포트를 준비하느라

책 속에 묻혀 살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은 한편으로 밀려 둔 채...


바쁘기도 했지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는 일이란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일이라서

그 한 달이 오히려 행복하게 생각됐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인데

헐리우드에서는 영화 한편 제작을 위해서 수 백 명이 참여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몇 사람의 스토리에널리스트들이 분석 양식에 따라 분석해 내면 그 분석표를 보고 제작자나 감독이 시나리오를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작이 결정되면 기십 명의 시나리오 작가에 의하여 개작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나라처럼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상황에 비하면 작품이 얼마나 탄탄하겠는가?


그런데 분석양식 중에 첫 번째 항목이 ‘한 문장으로 쓰기’다.

그 작품의 내용을 시작과 중간과 결말을 가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하나의 문장이 제작자나 감독, 스텝, 배우들에게 설명된다.


그것을 ‘액션아이디어’라고 한다.

<록키>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록키는 동네의 건달 노릇을 그만 두려고 여러 가지 궁리를 한다.(시작) 우연히 그는 권투 챔피언 ‘아폴로’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건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5회전 까지 버티고 싶어 한다.(중간) 그는 그 시합을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마침내 15회전 동안을 버틴다.(결말)


요즘 스토리텔링 붐이 일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스토리텔링이 활용 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욕망을,

살아온 인생을 하나의 ‘액션아이디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텐데...

성공한 인생을 기대한다면 액션아이디어를 써보자.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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