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정원joon

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2024/12 2

누구를 위한 기초차지제의 부활인가

분할 보다 통합이 시대정신이다  행정체재 개편은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해야 한다. 제주시 47만여 명의 인구를 꼭 두 개로 나누어야 할까? 정확히 말하면 분할이 아니라 두 개의 시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는 50만 명이 넘는 시(구)가 단일 행정체재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다. 기존의 행정체계를 분할하여 두 개의 시를 새로 만드는 것이 미래 사회를 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시가 분할되면 시의원 등 공무원 수는 많아져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다. 공무원 수만 많아지는 게 아니고 그들이 근무하는 공간도 늘어나게 되고, 시청, 교육청, 시의회, 경찰청, 보건소, 소방서 등 행정기관이 신설되어야 한다. 그리고 체육회, 문화예술단체 등 전국적 조직과 연계되어 있는 ..

2024서귀포문학작품 소설 심사평

2024서귀포문학작품 소설부문 심사평  금년 소설 응모작은 33편이었다. 작년보다 10여 편 늘어났다. 서귀포는 섬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인상과 기억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서귀포는 예로부터 남극노인성, 천사방성 같은 별이 비추는 장수의 섬이고 신들의 휴양지로 불렸다. 그러나 응모된 작품을 보면 이런 서귀포의 특수성을 다양하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예년처럼 관광지 기행문 같은 응모작이 많았고, 장소만 서귀포이거나 아무 연관이 없는 작품도 많았다. 특히 제주 사람들이 쓰는 생활어를 제주어로 표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법이나 표기법이 틀려서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방해한 작품도 있었다. 응모 분량 규정에 어긋나거나 환타지 소설류는 제외했다. 이렇게 해서 본선에 올린 작품이 「어머니의 정..

문학의 옹달샘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