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청춘들의 우격다짐 2-2. 청춘들의 우격다짐 음식을 나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우미들이 용찬과 눈이 마주치자 웃음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식당을 드나들며 한두 번씩 보았던 화교들이었다. 용찬을 본 리화가 반갑게 맞으며 앞치마를 건넸다. 무슨 상을 받은 분이 친지들을 초대하여 자축연을 여는 자리..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06
2-1 청춘들의 우격다짐 2-1. 청춘들의 우격다짐 노을이 아름답게 구름을 물들이는 하늘에 갈매기 서너 마리가 한가롭게 날아다녔다. 파도가 밀려왔다 살며시 부서지는 해운대 해변 위 도로를 스쿠터가 달렸다. 청년은 핼멧도 없이 안동장이란 붉은 글씨가 선명한 철가방을 매달고 휘파람을 불며 바람을 가르고 ..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06
1-3 강하의 새벽안개를 헤치고 1-3. 강하의 새벽안개를 헤치고 사람들이 망망한 바다만 바라보며 망연자실해 있는데 누군가 배가 온다고 소리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 갑판으로 올라와 손을 흔들며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질렀다.성조기 휘날리며 쏜살같이 미국 군함이 다가왔다. 커다란 대포를 매단 위풍당당한 ..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06
1-2 강하의 새벽안개를 헤치고 1-2. 강하의 새벽안개를 헤치고 "형! 가지마." 자세히 보니 동생 치영이었다. 잠도 안자고 부친과 나누는 이야길 엿들은 모양이었다. 치관은 안쓰러운 마음을 숨기기라도 하듯 치영의 손을 덥썩 잡았다. "치영아, 미안하다. 부모님 잘 부탁한다. 꼭 다시 돌아올 게." 치영은 혼자 떠나는 형을..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06
1-1 강하의 새벽안개를 헤치고 인간이 카이로스를 붙잡았을 때 안락과 행운이 따르지만 거기엔 욕망도 꿈틀댄다 만약 태어나는 모든 인간들에게 배터리처럼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좀 더 혼란스럽고 각박해졌을까 아니면 안정되고 인정이 넘쳤을까? 그러나 인간은 불행스럽게도 자신에게.. 갈바람 광시곡(장편연재) 201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