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관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제주문학관 명예관장 강용준 주변이 상록침엽수로 덮인 제주문학관에 있으면 세월이 가는 줄을 모른다. 옆 건천에 물소리가 흐르면 간밤 한라산에 비가 많이 내린 것을 알 수 있고, 야외 신들의 뜨락에 눈이 쌓이면 겨울이 왔음을 알 정도다. 2023년도 절반이 지났다. 작년에는 모든 길을 새로 내며 가노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개관 3년 차에 접어드는 금년부터는 마음부터가 한결 여유롭다. 북 카페에는 독서 하는 사람보다 정원이나 돌담을 보며 멍 때리는 사람들이 늘었고, 북 살롱에는 노트북을 들고 와 작업을 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두어 시간 쉬었다 가기도 한다. 세미나실이나 대강당에선 예술문화 세미나와 행사가 쉼 없이 열리면서 제주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