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국연극제'가 처음 개최된 것은 1992년 제10회 대회였다. 1982년 창설된 전국지방연극제가 2회를 마치고 전국연극제가 됐고, 2010년대를 지나며 서울 팀이 참가하면서 대한민국연극제로 개칭되었다. 2001년에 제19회 전국연극제가 두번 째로 제주에서 개최되었을 때는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기획하며 노심초사했던 감회가 새롭다. 당시는 현대식 공연 시설을 갖춘 곳이 문예회관 대극장뿐이어서 당일 공연팀이 저녁 늦게 무대를 철거하면 다음 팀이 밤을 세워 장치를 시작해 오후 3시 공연에 맞추어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와 같은 무대 제작진의 상황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제주도는 버스를 상시 대기시켜 전날 공연이 끝난 팀을 하루 종일 관광을 시켜주어 큰 환심을 샀다. 전국연극제를 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