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조성국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부의 조성국 지나가는 말투로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더니 진짜로 나를 불러들여 약속을 지켰다 흰 비닐 상보 깔고 일회용 접시에다 마른안주와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과 코다리찜과 홍어와 게맛살 낀 산적과 새 김치 도라지무침을 내오고 막 덥힌 육개장에 공깃밥 말아 먹이며 반주 한잔도 곁들어 주었다. 약소하게나마 밥값은 내가 냈다. 시를 읽는 벤치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