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국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부의
조성국
지나가는 말투로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더니
진짜로 나를
불러들여 약속을 지켰다
흰 비닐 상보 깔고
일회용 접시에다 마른안주와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과 코다리찜과 홍어와
게맛살 낀 산적과 새 김치 도라지무침을 내오고
막 덥힌 육개장에 공깃밥 말아 먹이며
반주 한잔도 곁들어 주었다.
약소하게나마 밥값은 내가 냈다.
조성국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부의
조성국
지나가는 말투로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더니
진짜로 나를
불러들여 약속을 지켰다
흰 비닐 상보 깔고
일회용 접시에다 마른안주와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과 코다리찜과 홍어와
게맛살 낀 산적과 새 김치 도라지무침을 내오고
막 덥힌 육개장에 공깃밥 말아 먹이며
반주 한잔도 곁들어 주었다.
약소하게나마 밥값은 내가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