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정원joon

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오솔길 세상이야기

끝나지 않을 도전을 위해

강용준 2010. 2. 1. 22:00

2월이 시작되나요?

비가 내리고 기온은 떨어지고....

 

근데 한 겨울보다 유난히 더 춥네요.

나만 그런가?

그렇군요.

내가 추위를 느낄 이유가 있네요.

 

혹시 그런 감정 느껴 본 적 있으세요?

잃어버린 것도 없는 데

괜한 상실감

공허감.

무력감

 

전 작품 하나 쓰고 나선

늘 이런 좋지 않은

우울에 빠지곤 해요.

 

몇개월

하나의 작품에 빠지다가

작품이 완성됐을 때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데

전 늘 상실감에 빠지곤 해요.

 

 작품이 기대만큼 못나왔을 때

그 상실감의 깊이는 더 심하죠.

 

증상이 심각해요.

모든 일이 귀찮고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머리 속에서

뭐가 하나 빠져 나간 듯한

그런 멍한 기분...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에너지들이 한꺼번에

내 몸을 빠져나간...

 

아마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토너들이

느끼는 피로감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27

 

비워내야죠.

비워내야 다른 것을 담을 수 있을테니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마라토너의 마음으로

충분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도전해야겠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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