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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젊은 예술나무

대금연주자 신은숙

강용준 2010. 2. 11. 18:03

국악에 장르가 많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국악하면 민요를 떠올리게 되는데, 국악에는 복잡하리 만큼 많은 장르가 있다.

크게 소리, 춤, 연희, 기악 등으로 나뉘는데 기악에도 가야금, 대금, 풍물 등 다양하다.

 

 신은숙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금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금의 매력에 빠졌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 줄 모른다고 그는 대금에 아주 심취했다.

사실 우리 사회에 20대에 무얼 시작하건 늦은 건 아니다.

40대에 시작해서도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다.

요즘은 60대에 문학을 시작해서 등단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국악이라면 나이든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치부되어 왔고

사실 국악분야 종사자들의 평균연령은 많다.

이런 점에서 신은숙의 도전은 제주 국악계의 희망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공이 얼마나 깊은 지가 성공을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은숙은 성공한 예술인이다.

그는 이미 30대 초반에 중요무형문화재 45호인 이생강류 대금산조 이수자로 선정되었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대금으로 이겨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종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죽향국악원’을 개원하여 많은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개인 발표회도 가졌다.


근래 국내외의 문화행사엔 국악공연이 빠지지 않는다.

제주의 각종 행사에서도 신은숙은 단골 게스트가 되다시피했다.

그만큼 젊은 국악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녀가 더욱 발전하리라는 건 그녀의 끊임없는 대금 사랑에서 알 수 있다.

신은숙은 최근 ‘제주민요대금악보집’을 펴냈다.

제주에서는 최초의 일이며 그녀의 열정의 산물이다.


신은숙의 대금사랑이 제주 국악의 맥을 잇는 작업으로 지속되길 기대한다.


□ 韶然(소연) 신은숙 프로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이생강류대금산조 이수자

제38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 일반부 최우수

제1회 진해 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 일반부 금상

제52회 진주개천예술제 종합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1999년 새 제주를 이끌어갈 신지식인 선정

2002년“2002제주를 빛낸 사람”으로 선정

현)제주죽향국악원장

제주문화원 대금강사 /제주한라대 ,제주서귀고등학교 출강

 

사)죽향대금산조 원형보존회 제주특별자치도 지회장

사)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 기악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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