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의 글 해갈 될 수 없는 갈증 같은 그리움 강준(극작가/소설가) 소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예술가는 성전(聖殿)의 성화를 지키는 전사”라고 했다. 인간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정복되어 모든 일상이 제약을 받고 인간관계가 단절되어도 예술가는 성전의 성화를 지켜야 한다. 성화(聖火)는 캄캄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며, 간난과 고통의 세상에 온기이며, 인간 구원의 방향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다. 문인은 활자로, 화가는 색채로, 사진가는 영상으로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성화를 지킨다. 예술로서의 사진은 단순한 삶의 기록이 아니다. 좋은 사진들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사진가의 의도에 의해 치밀하게 설계되고 연출된다. 내가 아는 김현종은 그런 사진가다. 그와의 인연은 내가 극단을 만들어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