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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꽃 향기

라스트 나잇

강용준 2011. 4. 11. 10:24

 


라스트 나잇 (2011)

Last Night 
8.2
감독
마시 태지딘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샘 워싱턴, 에바 멘데스, 기욤 까네, 그리핀 던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프랑스 | 90 분 | 2011-04-07

 

줄거리

 

같은 밤, 다른 장소…사랑이 시험에 든다!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뉴욕 상류층의 3년차 커플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샘 워싱턴). 조안나는 마이클과 함께 한 파티에서 그의 동료 로라(에바 멘데스)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게다가 다음 날, 두 사람이 함께 출장을 가는 것을 알게 되고 불안한 감정을 감출 수 없는데… 홀로 남겨진 조안나는 파리에서 출장 온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히 마주치고,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낯선 출장지에서 로라의 유혹에 흔들리는 마이클과 잊고 지냈던 옛 사랑의 설렘과 알렉스의 구애에 혼돈스러운 조안나… 상대방이 없는 단 하룻밤, 그들의 사랑을 뒤흔드는 유혹이 찾아온다.

 

감상 후기

 

영화를 보고 나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자문해 봤다.

이렇게 단순한 줄거리로 ...?

결혼 3년 차인 두 남녀, 남편은 출장 가서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고,

아내는 옛 애인을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나 육체 관계를 거부한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다.

'옛 애인과 관계를 가지면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없다'면서도

'당신이 이젠 지겨워졌으면 좋겠어'라는 말로 사랑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하고

남편은 불윤을 저지른 후에 아내가 몰래 여행가방에 넣은 쪽지를 보고서

출장의 목적도 방기한 채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귀가한다.

'내가 좀 오버했나 봐. 당신을 믿어. 사랑해'

둘은 서로를 숨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스토린데...

 

이 둘의 행동에 대한 판단은 관객에게 맡기고 있다.

'몸과 마음',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아내 조안나는 생각은 옛 애인에게 가 있고 섹스 만 아니면 다 괜찮다는 생각이고

남편 마이클은 불륜의 사실을 숨긴 채 아내에게로 돌아간다.

그래서 끝날 수 있다면...

그렇지 않다, 명목상으로는 부부이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고

들키지만 않으면 서로를 숨기며 또다른 일탈을 꿈꿀 것이다.

 

동양적인 윤리의식에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서구사회에선 이보다 심한 경우가 많다.

누가 옳고, 그르다라는 시비의 문제가 아니다.

 

결혼제도 자체가 안고 있는 불합리성.

몰개성적이고 강제규범적인 제도에 대한 풍자의 메시지를 읽었다.

그것이 동서양을 망라한 오늘의 사회현실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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