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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영화꽃 향기

통증

강용준 2011. 9. 20. 17:50

 

 

줄거리

통증은 느낌이다..느낌은 곧 추억이다! 정 반대의 상처를 안고 있는 두 남녀의 강렬한 사랑! He said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 고통을 느낄 수 없는 탓에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이 여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깡이 보통이 아니다. 난생 처음 가슴에 뻐근한 통증을 느낀 남순은 그녀가 더 이상 지치지 않도록 편히 기..

 

영화를 보고나서

 

화를 선택하는 기준이라는 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겠지만...

난 그렇다. 우선 영화를 볼 여유가 생겼을 때, 인터넷에서 내 주변에 있는 영화관을 검색한다.

그리고 시간대가 가능한 영화를 먼저 찾고 제목을 본다.

특히 제목을 보면 어렴풋이 그 내용을 짐작하게 되고, tv에서 듣고 혹시나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을 선정한다.


통증은 추석 연휴 첫날 동네 영화관에서 본 영화다.

제목부터 뭔가 끌려서다.

어렸을 적 상처로 인해 전혀 통증을 못 느끼는 남자 주인공 남순(권상우)과

자그만 상처에도 피가 굳지 않는 혈우병을 앓는 여자 주인공 동현(정려원). 이름부터가 서로 바뀐 듯한...

그래서 남순은 해결사로서 자해공갈로 빛을 받아내는 일을 하고,

동현은 도심 한복판 골목에서 악세사리를 팔며 근근히 삶을 이어가는 존재...

둘이 만나는 것도 빚 때문이었고...

시나리오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도 충격적이지도 않고 앞일을 예견할 수 있을 정도로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폭, 양아치들 영화에 속 했지만 그런대로 시의성을 담고자 노력했고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을 많이 영상에 담으려고 하였으나,

마지막 동현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시위현장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설정.

특히 안전판이 되어줄 트럭이 고장 나 죽게 된다는 설정은 작위적인 냄새가 짙었다.

더구나 그 죽음의 현장을 찾아가는 동현의 행동도 너무 우연적이고

동현이 발에 못이 찔려 남순과 함께 죽게 된다는 설정도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권상우의 무감각한 연기, 대차게 쌍욕까지 해가며 열연한 정려원의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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