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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영화꽃 향기

포화속으로

강용준 2010. 6. 23. 07:11
영화 줄거리
낙동강 사수를 위한 최후전선 이곳을 지키지 못하면 가족도, 고향도, 조국도 사라진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전쟁이 시작된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무장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남쪽으로 진격을 거듭하고, 남한군의 패색은 짙어져만 간다. 전 세계가 제 3차대전의 공포에 휩싸이자 UN..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근래 블록버스터 한국영화를 본 기억이 없던 차에 ‘포화 속으로’란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를 만든 의도가 뭘까하는 생각을 했다.

천안함 사태가 있기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가 절묘하게 타이밍이 들어맞았는데,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하는 쓸데없는 생각.

그래서 인터넷에 오른 감상평을 봤는데 예상 그대로 젊은이들은 이데올로기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었고 평가는 영화 외적인 문제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씁쓸했다.


차승원, 김승우, 권상우, 박진희 등 나름 색깔있는 배우들에 가수 출신 최승현의 호화캐스트. 이데올로기를 가급적 배제하고 휴매니즘에 포커스를 맞춘 감독의 의도는 성공했다.

2시간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관객들을 화면에 붙잡아 놓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는 완성도가 높았다.


71명의 학도병, 그 중에 학교를 다니고파서 학생모와 교복을 입고 일자무식에다 싸움만 일삼으며 학생 행세를 하다 학도병에 지원한 권상우의 설정과 역할은 일품이었다.

어린 나이에 골목대장도 못해 봤는데 전투 경험이 있다고 중대장에 임명된 최승현의 갈등과 투지도 눈빛 연기로 빛났다.


박진희의 설정은 애매모호 했다. 그의 능력에 비해 역할이 매우 적었고. 뭔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편집과정에서 잘린 것 같아 아쉬웠다.

 북한군 대대장 역의 차승원은 예전의 코믹 연기에 대한 강한 인상 때문인지 진지함이나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2% 부족함을 느꼈다.

휴머니즘의 진한 감동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전쟁 속에서의 인간애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슴 촉촉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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