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정원joon

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영화꽃 향기

하녀

강용준 2010. 5. 29. 09:32
(2010/한국)
장르
스릴러
감독
영화 줄거리
백지처럼 순수한 그녀,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다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영화 볼 시간이 생겼다.

아니 <하녀>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거다.

하녀란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란 것 때문이다.

 

전도연은 항상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다.

전도연을 처음 만난 건 <해피엔드>에서다.

사랑을 위한 도발적인 몸짓과 과감하고도 당찬 연기에서 그의 팬이 되었다.

 

<내 마음의 풍금>, <스캔들>, <너는 내 운명>, <밀양>등에서 주어진 역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보여준 내면적으로 숙성된 연기는 당대 최고의 배우로 손색이 없다.


<하녀>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대 이하였다.

이유는 시나리오의 단조로운 구성과 단선적이고 진부한 인물에 있다.

즉 하류의 여자가 상류의 남자를 만나 인생역전을 꿈꾸다 배반당하게 된다는 설정은 그야말로 70년대 식 멜로다.

 

살아있는 인물이 아니다.

인물은 없고 사건만 있다.

그런 평범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하기란 전도연도 무리였다.

그리고 분신해서 죽는다는 설정도 작위적이어서 왜 그래야하는지 의문이 남는다.

 

결국 시나리오 작업에서 현대 관객의 기대수준에 맞추지 못하고

극적 완결성과 완성도를 높이지 못한 게 실망의 원인이 아닐까?

29

'영화꽃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0.07.08
포화속으로  (0) 2010.06.23
의형제  (0) 2010.03.09
하모니  (0) 2010.02.22
아바타  (0)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