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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꽃 향기

부당거래

강용준 2010. 10. 31. 10:52
(2010/한국)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영화 줄거리
2010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이벤트! 범인이 없으면 만들어라!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 계속된 검거 실패로 대통령이 직접 사건에 개입하고, 수사 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청..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대재별 그룹들은 에이스 판사, 검사들이 옷을 벗으면 법률자문위원으로 모셔 들인다.

자사의 대 고객이나 사건사고에 대한 방어시스템 구축인 셈인데 많은 연봉을 줘 가면서까지 그렇게 많은 유명 판검사 출신들을 고용하는 것을 보면 대재벌이 잘못은 많이 저지르고 있는가 보다.

항간에 그랜저 검사니, 스폰서 검사문제가 회자되고 있다.

특검이 구성되고 아직 결과가 확실하게 규명 안 된 채 진행 중인 사안이다.


‘부당 거래’는 오빠의 도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폭출신의 악덕 건축업자 장덕구(유해진)와 손을 잡게 된 최철기 형사(황정민)와 부동산 업자에게 스폰서를 받는 주양 검사(류승범)와의 물고 물리는 사건 전개가 반전을 거듭하면서 재미있고 긴박하게 진행됐다.

이 영화의 강점은 서로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부당 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하였다는 점,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진 자들의 추악한 파워게임을 다룬 영화다.

결국 선한 자는 없고 악한 자들만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는 시니컬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 있다. 악덕 검사와 선한 검찰의 갈등을 그린 ‘공공의 적’과는 사뭇 다른 메시지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 유해진, 류승범의 연기력과 탄탄한 시나리오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여유는 없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멍한 감정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결국 자신의 이득을 위해, 아니면 기득권 수호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세상에 대해 추악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치 인터넷 게임처럼 죄의식 없이 살인하는 잔혹과 냉혹함 만이 남는 영화다.

감독이 세상을 보는 시선이 그렇다면 할 말 없지만, 헐리우드 갱스터 영화를 닮아 가는 모습이 어쩐지 한국영화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우울해진다.

추위가 느껴지는 계절인데 따스한 인간미를 다룬 영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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