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의 최근 시조집 하얀두절(2020) 어떤 이별 박희정 태연한 병원사람들과 불안한 가족 사이링거액 응시하는 눈빛과 미미한 숨소리뿐의사는 불가항력이라며 조심스레 전한다 청춘은 이랑에 묻고 마음은 자식 향하며돋보기로 읽는 새상, 틀니로 씹는 세상생명선, 그 너머까지 오물오물 하는 저녁 저혈당과 약봉지 그 후에 오는 공복까지어떤 이별을 서분서분 쓸어안고 추스르기엔저렇듯 그렁그렁한 내 엄마를 지울 수 없다 2024년 5월 해남 백련재 문학의집에서 박희정 시인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