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정원joon

예술정원을 산책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연극나무 가지치기

고난한 섬의 현대사 버텨온 제주여인 3대의 인생

강용준 2022. 10. 22. 07:43

리허설 장면

 

고난한 섬의 현대사 버텨온 제주여인 3대의 인생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입력 2022.10.21. 11:39

제주의 소리

 

 

제주시·제주연극협회, 111일 화요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연극 돗추렴공연

 

대를 이어 깊게 새겨진 제주 공동체의 희로애락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연극이 온다.

 

제주시와 제주연극협회(회장 정민자)111일 화요일 오후 4시와 730,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연극 돗추렴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시가 지원하는 2022 제주소재 창작연극 사업의 일환이다. 그동안 홍윤애(2018~2020) 강평국(2021) 등 제주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을 창작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공연작 돗추렴은 제주 출신 극작가 강용준(제주문학관 명예관장)2020년 발표한 작품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번이 초연이다.

 

작품 제목인 돗추렴은 명절이나 집안의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돼지고기를 필요로 하는 동네사람들이 함께 돈을 모아 돼지를 사서 고기를 나누는 문화를 의미한다.

 

유옥순 할머니는 손주 병수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병수를 낳자마자 집을 나간 며느리는 세월이 흘러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들과 같이 산다. 베트남 처녀 후안이 병수와 연을 맺고 살고 있다. 후안의 부모는 베트남 전쟁 당시 부상을 입었다. 어느날,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난다. 유옥순 할머니가 과거 4.3때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를 잃게 된 사연, 그 아픔에 연관된 고모부의 계략까지. 한 술 더해 유옥순 할머니가 아들까지 잃고 살아왔다는 사연까지 드러난다. 가족 간 불화는 쉽게 화해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출연진은 김정희, 송애순, 강성복, 정윤선, 차지혜, 조근석, 이윤정, 정경훈, 김경만, 김국선 등이다. 연출은 강상훈이며, 변종수가 협력 연출로 함께 한다. 각색은 변종수·정민자가 맡았다.

 

제주연극협회는 돗추렴은 제주풍속에 배어있는 마을 공동체의 상생과 해원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제주 풍속이다. 이 작품에서도 포용, 화해, 사랑이라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주 소재를 개발하고 연극 공연으로 창작하면서, 한두 번의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상설공연을 통해 제주 정체성을 이어가고 도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 소리>에서 퍼옴

 

'연극나무 가지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어와 제주다움을 구현하는 예술. 그리고 도립극단  (1) 2022.11.10
해경무렵 공연 기사  (0) 2022.11.02
해경무렵  (1) 2022.10.18
돗추렴  (1) 2022.10.07
애랑이 넘실을 보고  (0)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