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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옹달샘

제48회 전도백일장 시상식 인사말

강용준 2009. 9. 19. 08:15

자기를 찾는 황홀한 여행의 길에


강 용 준(한국문인협회제주도지회 회장)


금년은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가 열리는 해입니다.

탐라문화제도 이에 맞춰 예전보다 한 달 앞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신종플루라는 유행병 때문에 급기야 실내에서 열리는 행사들이 취소되고 탐라문화제도 5일에서 이틀로 단축하여 열리게 됨으로서 모처럼의 세계문화올림픽이라는 세계델픽대회도 도민들이 참여를 꺼려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희 제주문협에서는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연례행사인 전도문학백일장 취소하지 않고 탐라문화제 주관 측의 일정에 맞춰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시행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고등학생들의 열띤 호응으로 행사가 탈 없이 치러졌습니다.

물론 평일이라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일반부문에는 극히 저조한 참여를 보였고 중학생 부문도 일부학교만이 참여함으로써 많은 입선작을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금년에 저희 제주문협은 탐라문화제에 의욕적인 기획으로 ‘문학제’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문학제는 회원들의 ’시화전‘과 ’책 전시‘, 그리고 ’제주어시낭송대회‘, ’전도문학백일장‘ 등 네 개의 행사로 구성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열린 제주어시낭송대회가 홍보부족으로 참여 학교가 적었지만 내년에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리라 기대합니다.


문학은 인간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끊임없는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답을 찾습니다.

그만큼 외롭지만 자기를 찾는 황홀한 여행이기도 합니다.

그 여행 길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과 현상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그들에게 위안이 되고 한줄기 빛을 줄 수 있는 글을 쓰시기를 바랍니다.


매년 탐라문화제 기간에 시행되는 전도 문학백일장은 문학청소년들의 문학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예비문학인들이 문학인으로서의 재주를 겨루는 전통적인 문학축제입니다.

오늘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신 여러분 정말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제주문단을 넘어서 한국문단을 이끌어갈 영재로 성장하리라 기대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속정으로 문학의 길에 정진하시고 여러분의 앞날에 문운이 항상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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