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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꽃 향기

위대한 개츠비

강용준 2013. 5. 25. 12:51

 

오랜 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영화감상동아리가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영화관엘 가지만 두 달을 못 나갔다.

물론 보고 싶은 영화는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혼자 가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에 영화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내가 동아리에 추천을 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당대 최고의 작품으로 칭송했고,

뉴욕타임즈는 20세기 미국 소설 20선에 선정했으며 이후 교과서에도 실렸을까 하는 의문에서다.

대학 문청시절 김우종 교수가 강의한 문학비평 시간에 처음 ‘로스트제너레이션’이라는 어휘를 들었다.

 제1차세계대전에 종군하거나 참여했던 미국 출신의 헤밍웨이를 비롯한 피츠제럴드 등 일군의 작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쟁을 경험하고 좌절과 허무를 느끼며 술과 여자에 빠져

찰나적인 삶을 소설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위대한 개츠비>도 피츠제럴드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 역시 전쟁에 소위로 참전한 후 상실감을 느끼고 술을 탐닉하다 알콜 중독자가 되었으며 결국 44세의 나이로 타계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전쟁 직후인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술 판매를 금지하자 밀주가 약국을 통하여 거래되고 일약 밀주 업자 졸부들이 탄생한다.

밀주업과 채권장사로 거부가 된 개츠비는 거대한 성과 같은 저택을 소유하고

군인 시절 만났던 데이지와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매주 동네 사람들을 초청하여 성대한 술과 노래와 춤 파티를 열고 찰나의 쾌락을 즐긴다.

 

결국 남의 아내가 된 데이지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데이지 남편인 탐의 계략에 의해 총격을 당하고 죽게 되는데....

자신이 사랑했던 데이지는 장례식에 조화도 보내지 않고 남편과 서둘러 먼 곳으로 떠나는데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

사랑의 순수성을 믿었던 개츠비,

별처럼 하늘에 오르고 싶어했던 개츠비의 야망이 어리석다는 의미로

‘위대한’이라는 반어적 표현을 썼다는 걸 알게 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언제 봐도 멋있다.

컨셉인지 모르지만 <타이타닉>에서보다 살이 많이 쪘지만 중후한 멋이 보인다.

스토리 자체는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잘 짜여진 멜로드라마지만

헐리우드 영화답게 눈을 즐겁게 하는 휘황찬란한 파티 장면 등 그냥 간단히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제주 출신의 김석희 형이 번역했다고 하니 책을 구해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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